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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가 건방지다"며 얼차려 후 연쇄 집합, SSG 2군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핫포커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7-11 10:05 | 최종수정 2023-07-11 10:05


"태도가 건방지다"며 얼차려 후 연쇄 집합, SSG 2군에서는 대체 무슨…
SSG 퓨처스필드.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2군 선수단 내에서 선후배간 폭행 사태가 일어났다. 빠르면 다음주에 KBO 상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사건은 지난 7월 6일 발생했다. 강화에 위치한 SSG 퓨처스 선수단 내부에서 있었던 일이다. 내야수 A는 평소 후배 내야수 B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해왔다. "코치님을 대하는 모습 등 태도가 전체적으로 건방지다"는 이유였다. 이에 6일 A가 후배들을 모아 집합을 시켰고 얼차려만 주고 끝이 났다.

그 다음부터 일이 커졌다. 얼차려에 화가 난 또다른 선배 투수 C가 후배들을 집합시켰고, 그 자리에서 B를 배트로 때렸다.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후에 또 다른 선배의 추가 얼차려가 이어졌다.

수십명의 목격자가 있었기 때문에 소문이 날 수밖에 없었고, 퓨처스팀 내부에서 폭행 사실을 눈치 채면서 사건이 발각됐다. SSG 구단은 이튿날인 7일 해당 사실을 인지한 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SSG 구단 관계자는 "사건이 일어난 후에 빠르게 신고를 했고, 이후 경위서도 제출 했다. 현재 KBO가 조사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KBO도 해당 사안을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SSG 구단의 자진 신고 후에도 KBO가 추가 보완 자료를 요구했고, 현재 자세한 사태 파악에 나섰다. 사건 자체는 명확하다. 폭행 사태가 강화에 있는 2군 훈련장 내에서 일어났고, 가해자와 피해자도 명확한 상황. 또 목격자들이 있기 때문에 조사 자체는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KBO 관계자는 "폭행이 심각했거나 아주 많이 šœ린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어쨌거나 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또 다른 사람이 눈치를 챌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예고 했다.

한편 KBO는 빠르면 다음 주중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안에 대해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KBO의 징계가 결정되면, 이중 징계 방지 규정에 따라 구단의 추가 징계는 어렵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20년에도 2군 선수단 내 파문이 있었다. 몇몇 2군 선수들이 숙소를 무단 이탈했고, 이 과정에서 무면허 운전과 음주 운전 행위가 적발됐었다. 이후 선배들이 관련 내용에 대해 훈계를 하는 과정에서 가슴과 허벅지를 찬 행위가 알려지기도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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