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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이 기간에 평균 22.8홈런을 터트렸다. 2018년에 41홈런, 2021년에 31홈런을 때렸다. 40개, 30개를 넘긴 두 시즌 모두 홈런 '톱5'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수상했다. 개막 첫달에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5월 4일 KT 위즈 김 민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개막 후 한달 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첫 홈런이 부진탈출의 모멘텀이 되지 못했다.
5월 25일 LG 트윈스전에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시즌 2호를 쳤다. 이후 한달을 넘어 40일 넘게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 기간 20경기에서 55타수 9안타, 타율 1할6푼4리,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90, 삼진 16개. 처참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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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타격 자세를 바꿨다가 복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약점을 메워 더 잘 해보려는 의지가 강했지만 쉽지 않았다. 변화의 시도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자신이 갖고 있던 장점까지 잃어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구단 관계자는 "햄스트링 부상도 있어 다리에 부담이 덜 가는 쪽으로 타격 자세를 수정했다. 스프링캠프 때 바뀐 자세로 연습했다. 그런데 실전 경기를 치르면서 본인도 코칭스태프도 단기간에 바뀐 타격폼으로 적응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전 자세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김원형 감독은 "느슨한 선수가 아니다. 열심히 하면서 계속 고민하고 있어 반드시 반등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선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안타까움이 더하다. 김 감독은 한유섬의 부활을 확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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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더스를 대표했던 외야수 한유섬이 어둠의 터널에 갖혔다. 그는 계속해서 출구를 찾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