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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똘똘 뭉쳤기 때문에 나온 결과네요."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롯데와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롯데와 3연전을 앞둔 상황에 두산은 6위로 5할 승률에 -2였다. 롯데와의 첫 경기까지 내주면서 원정 첫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남은 두 경기를 잡으면서 5위로 순위를 올렸다.
삼성과의 포항 3연전은 두산에게는 완벽한 반등 기회가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는 '포항'은 특별한 곳이기도 했다. 현역 시절 포항에서 3할6푼2리 15홈런으로 강했고, KBO 개인 통산 400홈런,올스타전 홈런왕을 차지한 곳이기도 했다. 포항 3연전을 앞두고 이 감독이 '약속의 땅'에 왔다는 이야기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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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전 마지막 순간 홈런을 쏘아올린 허경민도 "쉽지 않은 원정 6연전을 5승1패로 마무리했다. 팀원들이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똘똘 뭉쳤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미소를 지었다.
허경민은 이어 "팀적으로 정말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동료 선후배들이 잘해주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가고, 더 높은 위치에 오른다면 지금이 많이 생각날 것 같다"고 했다.
허경민은 "내가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그래야 우리 팀이 1승, 1승을 추가하며 더 높은 위치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야구가 참 신기하다. 그동안 타석에서 타이밍이 많이 늦었기 때문에 '서울 올라가기 전 마지막 타석이다. 절대 늦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홈런이 나왔다"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허경민은 "원정 6연전 내내 팬분들이 3루 관중석을 채워주셨다. 무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보내주신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그 응원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한 발이라도 더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