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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천군만마'가 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생갭다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구자욱이 라인업에 있고 없고는 상대에게 주는 부담이 다르다"고 했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인 만큼 당장 선발 라인업에 나가기보다는 대타로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는 계획. 박 감독은 "당분간은 뒤에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포항이 인조잔디라서 관리가 필요할 거 같다. 3연전에서는 대타로 나가다가 주말부터는 지명타자로 기용하고, 상황을 보고 다음주부터 수비로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팀이 안 좋아져서 나에게 많은 책임이 있는 거 같다. 너무 미안하다. 감독님께서도 항상 부상 체크를 해주시고 전화도 해주시고 걱정을 해주셔서 빠르게 준비하려고 몸 관리하려고 했다. 코칭스태프가 걱정을 많이 해주셨고, 선수도 걱정해줘서 빨리 올 수 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실전 준비도 꾸준히 했다. 구자욱은 "비록 다리가 다쳐서 내려갔지만, 계속해서 빠른 공을 보려고 기계 볼을 틀어놓았다. 눈이 중요하니 공을 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청백전도 했다"라며 "그래도 경기는 또 처음이다. 한 달 쉬었고, 최대한 욕심부리지 않고 정교한 타격을 하려고 한다. 팀이 중요한 상황일 때 나가라고 생각하는데 맞춰서 빠른 공을 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팀 순위가 최하위지만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게 선수들이 가져야 하는 당연한 마음이고 생각인 거 같다. 어떻게 해서든 많은 경기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수들의 몫이다.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플레이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자욱과 함께 등록된 김동진은 4일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