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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내·외야 수비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이날 배지환은 7회말 수비에 돌입하며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이 판단은 8회말 빛을 발했다.
피츠버그는 2-1로 리드한 8회말, 동점을 허용하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라이멜 타피아 타석에 데이비드 베드너를 구원 투입했다. 초구 스플리터가 실투로 들어갔다. 타피아는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제대로 맞은 타구는 우중간으로 비행했다.
베드너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는지 펄쩍 뛰면서 타구를 응시했다. 중계 캐스터는 배지환이 아직도 뒤로 가고 있다며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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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피아는 이 타구가 잡히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쓴웃음을 지으며 헬멧을 벗었다. 빠졌으면 최소 3타점 싹쓸이 적시타였다. 3루 주자만 태그업, 홈을 밟았다. 배지환의 수비 덕분에 3점을 1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베드너는 다음 타자 루이스 유리아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배지환의 호수비가 빛을 잃는 순간이었다. 주자 둘이 그대로 다 홈을 밟았다.
배지환은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5로 떨어졌다. 출루율은 0.328에서 0.327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시카고 컵스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 당한 데에 이어 밀워키와 주말 3연전까지 모두 내줬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