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한국인으로는 10년 만에 시즌 20도루 고지에 올랐다.
배지환은 1-3으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인 6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선발 훌리오 테헤란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9구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오스틴 헤지스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 마침내 시즌 20번째 도루에 입맞춤했다.
헤지스의 투수 땅볼로 3루로 진루한 배지환은 투쿠피타 마카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2-4로 점수차를 좁혔다.
배지환이 도루를 성공한 것은 지난 10일 뉴욕 메츠전 2회말 키브라이언 헤이스와의 더블 스틸 이후 일주일 만이다. 배지환은 이 부문 NL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30도루를 기록 중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다. AL에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즈가 33도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배지환은 도루자가 6개로 도루성공률은 76.9%다. 이날 활약으로 배지환은 타율 0.269(182타수 49안타), 2홈런, 18타점, 34득점, 20도루, OPS 0.682를 마크했다.
피츠버그는 2-5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서 헤이스가 2루쪽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5로 바짝 추격했으나, 계속된 2사 3루서 배지환이 엘비스 페게로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배지환은 4-5로 뒤진 9회 2사 2,3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나갔으나, 다음 타자 제이슨 딜레이가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가 종료됐다.
|
피츠버그 선발 리치 힐이 5이닝 3안타 6볼넷으로 극심한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4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시즌 6승6패, 평균자책점 4.31. 밀워키 선발 훌리오 테헤라은 6이닝 1안타 1볼넷 2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을 따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