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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드디어 탈꼴찌에 성공했다.
그래도 엄상백이 잘 막으면서 경기를 풀어왔고, 연장 10회초 상대 폭투 덕에 3대2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엄상백은 최고 148㎞의 직구(34개)와 143㎞의 커터(7개) 134㎞의 체인지업(51개)와 슬라이더 2개를 던졌다. 빠른공이 주무기인데 체인지업과 적절하게 섞으면서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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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로 역전한 뒤 5회말에 연속 안타에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큰 위기에 몰렸으나 이 역시 김민수를 삼진, 김민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큰 파도를 넘긴 이후 6,7회를 쉽게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
올시즌은 선발로 확정한 상태에서 시즌을 준비했으나 아직은 기복이 있는 편이다. 25일 키움전서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나 31일 KIA전에선 5이닝 10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다. 이번엔 7이닝 1실점(비자책)의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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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은 "중간과 선발을 오가던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등판을 대비해 미리 내 루틴을 잘 가져갈 수 있어서 맘이 편해졌다. 또 몸 관리도 더 잘 되는 편이다"라면서 "투구 밸런스가 개선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선발로 나가면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이닝 수가 많아지니 자연스레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장)성우 형의 훌륭한 리드 덕분에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게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다"라며 장성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이 이긴 것에 만족했다. 엄상백은 "개인 승수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다"라면서 "내 본분을 다 하다보면 승수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