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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평균자책점 2.29의 안정감, '대투수' 양현종의 존재감, 지난 경기 통산 162승(KBO 다승 2위)을 이뤄낸 홀가분함, 올해 좌투수 상대로 유독 약한 롯데 자이언츠 타선.
양현종의 최종 기록은 9안타(홈런 1) 9실점. 1회 7득점이란 메가이닝의 화룡점정을 찍은 이학주의 만루홈런이 압권이었다. 이학주로선 2019년 KBO리그 데뷔 이래 첫 만루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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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만큼은 이학주가 왕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초반부터 롯데 타선의 난타에 휘둘린 끝에 2이닝 만에 강판되는 망신을 당했다.
롯데는 리드오프 황성빈이 초구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윤동희의 좌전안타 때 황성빈이 3루까지 도달했다. 전준우의 결대로 밀어친 우중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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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은 안치홍의 1루 쪽 직선타성 타구는 KIA 김석환의 글러브를 꿰뚫듯 맞고 지나쳤다. 정 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한동희의 볼넷과 김민석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3-0이 됐다.
그리고 이학주가 양현종의 120㎞ 커브를 통타,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팬들조차 순간 얼어붙을 만큼 예상치 못한 한방이었다.
롯데는 2회에도 전준우와 정 훈의 연속 2루타, 한동희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결국 KIA는 3회 양현종 대신 황동하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