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감독의 말처럼 맞붙어 싸웠고 결과는 승리였다.
사실 불안했다. 4월에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4월에 5경기서 2패에 평균자책점은 5.82로 매우 좋지 않았다. 5월까지 부진이 이어진다면 어쩔 수 없이 교체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5월에 살아났다. 9일 두산전서 6이닝 2실점, 14일 KT 위즈전서 6⅓이닝 2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다. 하지만 직전 등판인 20일 SSG 랜더스전에선 5이닝 6안타 5실점(4자책)의 부진을 보였다. 이번 등판에서 불안감을 지워야 하는 상황.
|
스트레일리는 키움을 상대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1회말 선두 김준완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5회말 1사까지 13명 연속 범타를 기록하면서 키움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1-0으로 앞선 5회말 6번 이지영과 8번 김휘집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의 첫 위기를 맞았는데 9번 임지열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 탈출.
6회말에도 1사후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1,2루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4번 러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5번 이원석을 3루수앞 땅볼로 끝내며 자신의 피칭을 마무리했다.
93개의 피칭 중 최고 148㎞의 직구를 41개를 던졌고, 체인지업 19개, 슬라이더 17개, 커브 16개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으면서 키움 타자들을 확실하게 막아냈다.
스트레일리는 "1회에 살짝 안좋았는데 그것을 이겨내고 좋은 기세로 이겨나가서 피칭을 하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이번달의 테마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것인데 그렇게 한 것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
스트레일리는 자신이 롯데에 있는 동안 발전한 롯데를 보며 감격스러워 했다. "내가 처음 롯데에 왔을 때 롯데는 꼴찌였다. 그런데 오늘 우리팀은 플러스 10승(25승15패)을 했다. 정말 큰 의미를 가진다"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이제 가을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팬들에게 감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늘 홈에서 던지는 것 같았다. 이전 수원에서도 그랬다. 팬들이 많이 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즐겁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