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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탬퍼링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오타니는 알려진대로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원 소속 구단인 에인절스 뿐만 아니라 여러 '빅마켓' 구단들이 그를 잡기 위해 아낌 없이 지갑을 열 예정이다. 보스턴도 예외는 아니다. 보스턴 역시 오타니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를 영입하는데 많은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스턴의 감독이 오타니에게 경기를 앞둔 시점에 굳이 사적인 대화를 한다는 게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사인볼' 부탁이다. 코라 감독은 취재진에게 "더블A에서 뛰는 대만 출신 투수 류지롱이 채드 에퍼슨 감독에게 '오타니의 사인볼을 꼭 받고 싶다'고 이야기 했고, 에퍼슨 감독이 나를 통해 이야기 했다. 그래서 오타니에게 사인볼을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사인을 해서 주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오타니는 잠시 후 사인을 해서 구단 직원을 통해 보스턴 클럽하우스에 공을 전달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유망주 선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오타니에게 직접 말을 건 코라 감독이다.
그러면서 코라 감독은 "오타니는 정말 멋있는 남자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