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는 늘 어느 구단보다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몰린다. 메이저리그 사관학교의 명맥은 앞으로도 이어질까.
실제로 올해에도 키움 경기에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북적인다. 국내 야구장을 찾는 스카우트의 신분은 세밀하게 다르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고용한 한국에 거주하는 스카우트들이 있고, 또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를 총괄하는 스카우트들이 있다. 혹은 구단 본사에서 근무하는 스카우트팀 팀장급이나 그보다 높은 임원급 직원이 직접 출장을 오기도 한다. 미국에서 직접 파견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관심이 매우 높은 선수를 관찰할 때다.
키움 구단도 스카우트 방문이 잦다보니 일일이 전부 파악을 하지는 못하지만, 구단 제공 좌석을 이용하는 구단도 있고, 선수를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좌석을 직접 구매해서 방문한 스카우트들도 있었다. 최근에는 중계 방송 화면을 통해 미국 스카우트가 포수 후면석에서 개인 스피드건을 두고 구속을 측정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타 구단들도 종종 해외 스카우트들이 방문하지만, 확실히 키움의 경기일 때가 가장 비중이 크다. 그만큼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정후 뿐만 아니라 안우진, 김혜성 그리고 올 시즌 활약 중인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대상이다.
물론 스카우트들이 국내 구장을 방문하면서 방문 목적을 먼저 드러내지는 않는다. 또 일본에 갔다가 한국을 들리는 경우도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해 메이저리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본 선수들이 많다. 일본에서 그 선수들을 보고, 그 김에 한국에도 들러 주요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키움의 핵심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키움 구단 역시 조심스럽지만, 이런 분위기를 충분히 파악 중이다. 모든 구단을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정후를 시작으로 명맥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