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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14년 동안 입었던 핀스트라이크 유니폼이 아닌 주황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채은성이 배트를 들고 3루 더그아웃에서 나오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원정팀으로 잠실구장을 찾은 채은성. 1회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친정팀 LG 더그아웃과 트윈스 팬들을 향해 90도로 허리 숙인 인사를 건넸다.
2016시즌부터 채은성은 7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96홈런 595타점을 올리며 중심 타자로 거듭났다.
2009년 신고 선수로 입단해 2022년까지 14년 동안 핀스트라이프 유니폼만 입었던 채은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6년 총액 90억 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다.
시즌 초반 채은성은 한화 이글스를 타선을 이끌고 있다. 19일 경기 전까지 타율 0.301 43안타 7홈런 30타점 16득점을 올리고 있다.
늘 쓰던 1루 더그아웃이 아닌 원정팀 3루 더그아웃에서 1회 공격을 하기 위해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1루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배터 박스에 들어선 채은성은 쓰고 있던 헬멧을 벗은 뒤 친정 팀 LG 더그아웃과 1루 관중석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인사를 건넸다.
한솥밥을 먹던 사이인 채은성을 마운드 위에서 바라보고 있던 켈리도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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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LG 상대 첫 타석부터 비수를 꽂은 채은성은 옛 동료들이 지키고 있는 그라운드를 무표정으로 돌았다. 더그아웃에 들어선 채은성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에야 미소 지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오선진을 향해 하트 포즈로 홈런 세리머니를 마친 채은성은 미묘한 표정으로 1루 더그아웃을 잠시 바라봤다.
채은성은 이날 홈런포 포함 2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친정팀 LG 마운드를 공략하는 데 실패한 한화 타선은 1회 채은성 솔로포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3대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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