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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또 강백호다. 생각지도 못한 본헤드 플레이로 팬들을 또 실망시켰다. 이번엔 수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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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LG 방망이는 폭발했다. 1사 후 오지환의 3루 파울 플라이를 3루수 강민성이 잡지 못했고, 곧바로 오지환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 2,3루가 됐다. 잇딴 수비 실수에 고영표는 급격히 무너졌다. 6번 문보경과는 연속 볼 3개가 들어갔고 결국 자동 고의4구로 만루. 최악의 상황에서 하필 만난 타자가 최근 LG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 중 하나인 박동원이었다.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고 박동원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3-6. 이어 이재원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해 3-7이 됐고, 이어진 2사 1,2루서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3-8까지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홈에 슬라이딩하던 이재원을 태그하던 주전 포수 장성우가 팔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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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안일하고 성의없는 수비를 보였다. 이전 두 사건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기본중의 기본을 망각한 모습이었다.
강백호는 이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4회초엔 1타점 적시타에 비록 비디오판독까지 가면서 아웃이 됐지만 짧은 중견수 플라이 때 홈에 리터치하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고, 8회초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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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는 지난 4월 1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채은성의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아내는 투혼을 보여준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멋진 플레이가 이제 이 어이없는 송구에 묻히게 됐다.
그라운드에서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기본 중의 기본을 자꾸 잊어버린다.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