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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또 강백호다. 생각지도 못한 본헤드 플레이로 팬들을 또 실망시켰다. 이번엔 수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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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LG 방망이는 폭발했다. 1사 후 오지환의 3루 파울 플라이를 3루수 강민성이 잡지 못했고, 곧바로 오지환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 2,3루가 됐다. 잇딴 수비 실수에 고영표는 급격히 무너졌다. 6번 문보경과는 연속 볼 3개가 들어갔고 결국 자동 고의4구로 만루. 최악의 상황에서 하필 만난 타자가 최근 LG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 중 하나인 박동원이었다.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고 박동원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3-6. 이어 이재원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해 3-7이 됐고, 이어진 2사 1,2루서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3-8까지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홈에 슬라이딩하던 이재원을 태그하던 주전 포수 장성우가 팔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5회를 마무리 짓게 하려던 KT 벤치도 결국 고영표를 교체했다. 주권이 올라와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길고 길었던 KT의 5회말 수비가 끝났다. 이후 KT도 추격을 했으나 경기는 5대9로 KT의 패배였다. 10승2무24패로 꼴찌. 9위 한화 이글스와 2.5게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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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안일하고 성의없는 수비를 보였다. 이전 두 사건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기본중의 기본을 망각한 모습이었다.
강백호는 이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4회초엔 1타점 적시타에 비록 비디오판독까지 가면서 아웃이 됐지만 짧은 중견수 플라이 때 홈에 리터치하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고, 8회초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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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는 지난 4월 1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채은성의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아내는 투혼을 보여준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멋진 플레이가 이제 이 어이없는 송구에 묻히게 됐다.
그라운드에서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기본 중의 기본을 자꾸 잊어버린다.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