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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게 됐을 때 2루타를 많이 치고 싶다고 했다.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홈런도 치고 2루타도 쳤다. 중요한 순간 2타점 씩 올리는 두방으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모두 결정적인 순간 터진 장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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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홈런왕. 예년보다 빠른 홈런페이스에 대해 "겨우내 스윙을 짧게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연습과 공을 잘 볼 수 있는 연습도 많이 하면서 실투를 놓치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홈런 1위를 달릴 수 있는 비결. 비거리에 있다. 9개 홈런 중 무려 5홈런이 대형 홈런 기준인 120m를 넘었다. 최근 2경기에서는 130m→125m를 날렸다. 9홈런의 평균 비거리가 119m에 달한다. 가장 큰 잠실구장도 훌쩍 넘길 수 있는 파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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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은 "방향이 좀 더 좋아졌고, 타구 스피드도 더 빨라진 걸 느낀다"고 했다. 비결로 "타격 운동도 많이 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다 보니까 복합적으로 서로 맞아떨어지면서 좋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넓은 잠실벌을 홈으로 쓰는데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수 포지션. 여러모로 생애 첫 홈런왕에 도전하기에는 불리한 환경이다. 본인 생각은 어떨까. 홈런왕 욕심을 묻자 다른 대답이 돌아온다.
"저는 솔직히 그런 타이틀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저희 팀이 잘 해서 우승을 하고 진짜 운이 좋다면 골든글러브를 한번 받아보고 싶은 게 목표에요. 홈런왕 생각은 아직 없어요."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