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현희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의 함성이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듯 했다. 경기 내내 '마!', '부산갈매기', '돌아와요부산항에', '승리의롯데' 등 롯데를 대표하는 응원들이 메아리쳤다. 승리에 취한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대~호'까지 외쳐대며 장외응원전을 이어갔다.
선발 한현희가 고전하면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려 110구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도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냈다. 안치홍 한동희 유강남 등 수비진이 순간순간 한현희를 뒷받침했다. 고비 때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득점을 몰아친 2회초 빅이닝이 결국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KT 고영표에게 8이닝 1실점으로 철저히 눌렸던 롯데 타선은 그 분풀이라도 하듯 엄상백을 상대로 5이닝만에 5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7회 이후에도 김도규 신정락 박영완이 착실하게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
경기 후에도 "어제의 패배로부터 반등하는 멋진 경기였다. 한현희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고 환상적인 투구를 했다"며 찬사를 이어갔다.
이어 "전체적으로 불펜이 피곤한 때에 대기하고 있던 불펜 투수들이 제몫을 해줘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초반에 타자들이 활발한 타격을 한 결과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팀으로서 이긴 경기이고 내일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