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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이 오승환(41)의 커리어 첫 선발 호투에도 이틀 연속 타선 침묵 속에 패했다.
총 투구수는 예정인 60구를 훌쩍 넘은 개인최다 73구(종전 59구). 4사구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 피칭 속에 무려 52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34구를 던진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PTS상 146㎞, 구단 트랙맨 기준 149㎞까지 찍혔다. 슬라이더(21구), 포크볼(12구), 커브(6구)를 섞어 던졌다.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안정을 찾기 시작한 2회초 2사 후부터 5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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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기준으로 621경기 만의 선발 등판. 이 역시 종전 전유수의 336경기 만의 선발등판을 넘는 신기록이다.
오승환은 그라운드 위에서 처음으로 애국가도 듣고, 시구자도 바로 뒤에서 지켜보는 등 낯 선 경험을 했다.
첫 선발 마운드가 낯선 듯 초반 고전했다. 하지만 이닝이 거듭될 수록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갔다.
1회 1사 후 박찬혁에게 2루타에 이어 김혜성에게 슬라이더 승부를 펼치다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러셀에게 우중간 2루타로 3연속 장타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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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발 마운드에 적응한 3회부터는 완전히 안정을 찾았다. 5회까지 탈삼진 4개를 곁들여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 2사 부터 10타자 연속 범타행진.
오승환은 1-3이던 6회말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6회 이원석에게 쐐기 적시타를 맞고 1대4로 패했다.
키움 선발 후라도가 올시즌 최다이닝인 8이닝 6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3승째(3패). 키움은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전날 키움전에서 5안타 무득점으로 0대4로 패하며 5연승이 끊겼던 삼성은 이날도 1득점에 그치며 오승환의 역사적 선발 등판경기를 지원하지 못했다. 5연승 후 2연패.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