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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보면 알겠지만 내 위치가 가장 잘 보이는 앵글이었다."
그런데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렉스가 정확한 타이밍에 뛰어올랐다. 문학구장 펜스 너머로 힘껏 내민 렉스의 글러브에 최 정의 타구가 그대로 꽂혔다.
그렇게 잡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렉스의 글러브가 현수막에 부딪히면서 공이 다시 앞쪽으로 튀어나왔다.
하지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회임에도 과감하게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 2루타로 뒤집어졌다. 쏟아지는 장대빗속 자칫 쉽게 무너질 수 있었던 토종 에이스를 구한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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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감독은 "(튀어나온 타구 방향이)현수막을 맞고 나와선 될 수 없는 방향이었다. 100% 글러브를 맞고 나온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엔 거의 잡았는데 아깝다, 생각했다. 그 다음 인플레이 상황이니까 주자들을 지켜봤다. 그런데 심판이 홈런 사인을 내더라. 바로 판독을 신청했다. 렉스도 큰 동작으로 비디오 판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