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9회말 터진 드라마틱한 끝내기 만루포가 경기상고를 이마트배 16강으로 이끌었다.
지난 1일 32강에서는 경기상업고가 9회말에만 대거 5점을 득점하며 성남고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연출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상업고 포수 3번 타자로 나선 한지윤은 3: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홈런을 쳐내며 7:6 승리의 대역전극과 16강 진출을 팀에 선물했다.
세광고는 지난 해 프로지명된 서현원과 김준영의 공백을 지우고 3학년 투수 트리오 김진서, 김연주, 이윤재가 32강전에서 전주고를 4:1로 승리하며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3명의 3학년 투수는 세 경기에서 23이닝 동안 단 3점만을 내주는 효과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청주고는 32강전에서 강호 야탑고를 11:1 콜드게임으로 제압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앞선 1회전 경기에서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경남고를 4:2로 꺾으며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청주고는 팀 타율 3할과 팀 평균 자책점 1.93을 기록하는 등 공수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야구의 도시' 대구와 광주 연고의 6개교가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경북고, 대구고, 대구상원고와 광주제일고, 광주진흥고, 광주동성고가 모두 16강에 진출하며 전통 야구강호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경북고와 광주동성고, 상원고와 광주제일고가 각각 3일과 5일 16강전에서 맞붙게 되어 영호남 대결이 펼쳐지게 되었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업고는 올해 교명을 군산상일고로 변경하고 이번 대회 역전승 없이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작년 청룡기 3위에 올랐던 배재고도 지난 해에 이어 꾸준한 성적을 내며 신생팀 거제BC의 돌풍을 잠재우고 16강에 진출했다. 4번타자 겸 투수로 활약하는 '조타니' 조대현이 매 경기 활약중인 강릉고는 부천고를 9-2로 꺾고 마지막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3일 11시부터 목동야구장으로 무대를 옮기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마산용마고와 세광고의 열전을 시작으로 16개 학교가 최강의 자리를 다투게 된다. 16강전부터 예고한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로봇심판)이 시행되며, 중계방송을 통해서만 진행되었던 비디오 판독은 KBSA의 경기영상 실시간 중계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8강전부터는 주관방송사인 SPOTV를 통해 결승전까지 전 경기가 중계방송될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