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 컨디션이 안 좋았던 양 리그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야마카와 호타카(32·세이부 라이온즈)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홈런을 때렸다. 타격감이 완전하게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분위기 전환의 전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연습경기와 평가전 타율 '0'를 기록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선수가 있다. 일본대표팀 주전 2루수 야마다 데쓰토(31)다.
야마다는 일본대표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해 온 베테랑이다. 2017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WBC 출전이다.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에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그는 한시즌 일본인 우타자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홈런왕과 도루왕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주춤했다. 타율 2할4푼3리, 23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떠오르는 젊은 내야수 마키가 주목받고 있지만, 일본 대표 2루수는 야마다다. 그는 WBC 1라운드 중국전을 하루 앞둔 8일 인터뷰에서 "불안감은 별로 없지만 두려움은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타격감이 안 좋지만, WBC 첫 경기에 7번-2루수로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최고 베테랑 선수도 슬럼프에 빠질 수 있는 게 야구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