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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투수 프랭키 몬타스가 지난해 트레이드 당시 어깨 부상을 숨기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몬타스는 양키스 이적 후 8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35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양키스를 실망시켰다. 결국 어깨 부상을 안고 등판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투구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트레이드 전 오클랜드에서는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8을 나타내며 제 몫을 했던 그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뒤 갑자기 어깨 부상이 찾아온 걸까.
그건 아니다. 몬타스는 트레이드 직전 3경기에서 1이닝, 3이닝, 5이닝을 각각 던졌다. 그리고 트레이드 후 첫 등판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3이닝 5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두들겨 맞았고, 한 번도 퀄리티스타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9월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투구를 마친 뒤 어깨 통증을 참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트레이드 당시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몬타스의 어깨 상태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었다. 즉 트레이드 전 문제를 일으킨 몬타스의 어깨가 좋지 않은 상태라는 걸 알았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몬타스는 지난달 22일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어깨 수술을 받아 최소한 올해 전반기에는 등판하지 못한다. 양키스로서는 부상 병동을 데려온 셈이다.
그러나 그는 "곧 재활 훈련에 들어간다. 9~10주 정도면 캐치볼을 할 수 있다. 올시즌 반드시 돌아올 수 있다"면서 "지금 이곳에 온 건 재활을 하고 내가 건강할 때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올해 75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몬타스는 올시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몬타스가 이탈한 양키스는 도밍고 헤르만, 클라크 슈미트가 5선발 자리를 놓고 시범경기에서 경쟁 중이다. 하지만 게릿 콜, 카를로스 로돈, 루이스 세베리노, 네스터 코르테스로 이어지는 양키스 1~4선발은 아메리칸리그 최강 수준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