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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미국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취재진과 출국 인터뷰를 하던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언급을 안했으면 좋겠다"며 난색을 표했다. 평소 농담을 섞어 편하게 대화를 주도하는 홍 감독이지만, 장재영에 대한 기대치를 섣불리 드러내기에는 부담이 엿보였다.
그리고 3년 차인 올 시즌에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 호주 질롱 코리아에서 투타겸업을 시작하며 한결 편한 환경에서 자신의 야구를 펼친 장재영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치르고 있는 연습 경기에서도 투수와 타자 둘 다 나서고 있다. 2월 28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1이닝을 던지며 최고 구속 153km을 마크했고, 경기 후반에는 타자로 나와 1볼넷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사실 장재영이 정규 시즌 개막 이후에도 타자를 겸업할 가능성이 아주 크지는 않아 보인다.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투수에만 집중할 확률이 더 높다. 그러나 투타겸업 시도 자체만으로도 장재영에게 가장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려는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효과를 보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