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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런 수비 실력이면 메이저리그 가도 통하겠네.
상대 타자가 친 타구가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날아갔다. 낮은 펜스를 살짝 넘어가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 공을 향해 달리던 비앙코는 완벽한 타이밍에 몸을 날려 펜스를 넘어가는 타구를 캐치해냈다. 불펜쪽 펜스가 낮아 공을 잡은 후 몸을 날리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다.
비앙코는 미시시피대 마이크 비앙코 코치의 아들로, LSU에서 4년을 뛰다 최근 휴스턴대로 적을 옮겼다.
그런데 이 수비가 우연이 아니었다. 지난주 경기에서도 상대 홈런성 타구를 엄청난 점프로 걷어내는 장면을 연출하며 외야 수비에는 탁월한 재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했다.
재밌는 건 비앙코가 만화같은 수비를 하는 데도 뒤쪽 놀이터에 있는 어린이들은 암벽에 오르느라, 미끄럼틀에 오르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이 소식을 전한 MLB.com은 '아마도 이 놀라운 플레이에 별로 감명을 받지 못한 유일한 사람들은 외야 펜스 뒤 암벽을 오르는 젊은 팬이었다'고 농을 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