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에서 일본 나고야까지 곧바로 날아간다. 일본대표팀의 핵심전력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와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가 전세기로 이동한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25일 '오타니와 스즈키가 빠르면 3월 2일(이하 한국시각) 사무라이 재팬에 합류한다'고 했다.
일본대표팀 합류가 예정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일정이 빡빡하다. 긴 이동시간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 등판이 유력한 오타니는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보다 더 그렇다.
일본대표팀은 3월 3~4일 나고야에서 주니치 드래곤즈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3월 6~7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버팔로즈와 경기엔 출전이 가능하다. 오타니가 3월 9일 1라운드 중국전에 선발로 나설 경우, 일정상 일본에서 실전경기없이 바로 나서야 한다.
스즈키는 3번 오타니, 4번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뒤를 받치는 5번 출전이 유력하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타율 2할6푼2리, 14홈런, 46타점을 올렸다. 2017년 WBC,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오타니와 스즈키는 1994년 생 동갑으로 친분이 두텁다고 한다. 2013년 나란히 니혼햄 파이터스, 히로시마 카프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번 일본대표팀엔 메이저리그 선수가 5명이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17일 유일하게 대표팀 캠프에 합류했다.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와 일본계 미국인 외야수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3월 5일 쯤 일본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