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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애초에 불가능한 목표였다.
강백호는 대표팀에 합류하기전 이강철 감독과 면담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210안타를 치겠다라고 목표를 말했다. 이 감독은 그의 목표에 2번타자로 기용할 뜻을 비쳤다. 많은 타석에 나가야 많은 안타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이를 위해 앞쪽으로 보냈던 히팅 포인트를 뒤로 당겼다. 좀 더 공을 보고 타격을 하기 위해서였다. 강백호느 "장타가 아닌 정타를 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홈런보다는 강한 타구로 안타를 많이 치겠다는 뜻이었다.
경기수가 적기 때문에 비율이 아니라 갯수로 순위를 매기는 부문에선 타이틀을 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정후도 아시안게임 출전을 생각해 "최다안타는 힘들고 타격왕 3연패를 하고 싶다"라고 했었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2015년부터 한시즌 최다 안타는 2020년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199개였다. 당시 페르난데스는 전경기에 출전했고, 가장 많은 668타석에 나서 최다안타왕이 될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나가지 않는다면 기록 도전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기록에 도전할 정도로 치고 있다면 당연히 아시안게임 대표티에 뽑히는 것이기에 강백호의 기록 도전은 쉽지 않다.
강백호가 이를 모를리 없다. 그럼에도 210안타를 치고 싶다고 한 것은 그만큼 잘치겠다는 부활의 굳은 의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강백호는 대표팀에서 그 의지의 결과를 벌써 보여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