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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실전 등판을 마친 KT 위즈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을 지휘 중인 KT 이강철 감독은 일찌감치 2023 KBO리그 개막전 선발로 벤자민을 낙점한 상태. 이 감독은 대표팀 합류에 앞서 "벤자민이 지난해 대체 선수로 합류한 뒤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강하게 던지다 팔꿈치 통증이 발생했다. 마음을 천천히 먹고 이제 시즌이 시작한다고 생각했더니 7~9월 갈수록 좋아졌고 포스트시즌 때도 결과가 나왔다. 거기서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며 "연봉도 많이 올라서 동기부여도 있을 거다. 미국 가서 몸을 잘 만들어서 자기가 가진 회전력을 다 찾았다고 하더라. 와서 보니까 진짜 공이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공이 지금 나온다는 건 시즌 중에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땐 어쩔 수 없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땐 나올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막전이) 수원 홈 경기다. (상대) 1선발을 피할 필요가 없다.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막전 선발로 벤자민을)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벤자민은 선두 타자 이정후를 2루수 땅볼, 나성범을 2루수 직선타, 김현수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순항했다. 투구 수를 채우기 위해 추가로 상대한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 박병호를 2루수 뜬공으로 잡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벤자민은 마지막 타자 최 정과의 승부에서 2S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으나, 이어진 커트에 영점이 흔들리며 볼넷을 내줬다. 예정된 투구 수를 채운 벤자민은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