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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에드먼 GG 키스톤 콤비, 3월 2일 첫 호흡에 쏠린 시선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2-23 16:11 | 최종수정 2023-02-23 16:37


김하성-에드먼 GG 키스톤 콤비, 3월 2일 첫 호흡에 쏠린 시선
김하성이 2019년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전에서 더블플레이를 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최대 강점이 내야 수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FOX스포츠는 최근 WBC 참가 20개국 전력을 평가하면서 한국을 8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면서 내놓은 설명이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의 키스톤 콤비였다. 랭킹을 매긴 FOX스포츠 해설위원이자 저스틴 벌랜더의 동생인 벤 벌렌더는 '한국의 강점은 골드글러버 김하성과 에드먼이 지키는 내야 중앙 수비'라고 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투표 2위를 차지했지, 수상자는 아니었다. 이에 대해 벌랜더는 편의상 골드글러버(Gold Glover)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김하성의 수비 실력이 공식 인정을 받은 셈이다.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실제 유격수와 2루수, 즉 키스톤 콤비의 수비 실력은 한국이 경쟁국들에 뒤질 게 없다. 야수의 수비실력을 수비 플레이와 실점을 연계해 공헌도로 표준화한 UZR(ultimate zone rating) 부문서 지난해 300이닝 이상 수비를 한 전체 유격수 38명 중 김하성은 7위, 전체 2루수 45명 중 에드먼은 6위였다.


김하성-에드먼 GG 키스톤 콤비, 3월 2일 첫 호흡에 쏠린 시선
토미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AP연합뉴스
우승을 노리는 미국은 유격수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2루수 제프 맥닐(뉴욕 메츠)이 주력 내야수인데, 두 선수는 수비보다 타격이 돋보이는 메이저리거들이다. 지난 시즌 터너는 타율 0.298, 21홈런, 100타점을 올리며 유격수 실버슬러거를 차지했고, 맥닐은 0.326의 타율로 이 부문 양리그 1위에 오르며 역시 실버슬러거의 주인공이 됐다.

'우주 최강'이라는 도미니카공화국 키스톤 콤비는 유격수 제레미 페냐(휴스턴)-2루수 완더 프랑코(탬파베이)로 구성될 전망. 페냐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이지만, 프랑코는 수비보다 타격이 주목받는 선수다.

일본의 경우 유격수 겐다 소스케(세이부)-2루수 마키 슈고(요코하마)의 조합이 유력하다. 겐다는 타격보다는 수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난해 UZR이 NPB 전체 1위로 나타났다. 반면 마키는 지난해 타율 0.291, 24홈런, 87타점, OPS 0.861을 마크하며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김하성과 에드먼의 방망이가 상대적으로 처질 수는 있어도 기복이 없는 수비는 믿을 만하다고 봐야 한다. 이 두 선수가 3월 2일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소식이다. KBO는 23일 "김하성과 에드먼이 3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2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점에서 주목할 건 김하성과 에드먼이 아직 한 번도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KBO리그를 거쳐 샌디에이고에서 2시즌을 뛰었다. 에드먼은 스탠포드대학 3학년이던 2016년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마이너리그를 착실하게 밟고 올라와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둘이 한 팀에서 뛰었을 리 만무하다.

한국은 3월 4일 일본으로 넘어가 본 대회에 대비한다. WBC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스케줄에 따라 움직인다. 3월 5일 한 차례 훈련, 3월 6,7일 오릭스 및 한신과의 평가전이 정해져 있다. 다시 말해 김하성과 에드먼이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1라운드 B조에 속한 한국은 3월 9일 낮 12시 도쿄돔에서 호주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3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맞출 첫 수비 훈련에 시선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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