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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WBC 본선 1라운드를 향해 잰걸음 중인 이강철호가 '불청객' 소식에 심란하다.
지난 15일 소집된 대표팀은 그날 밤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내린 비로 첫 훈련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이후에도 추운 날씨 탓에 선수들이 훈련에 애를 먹은 바 있다.
애리조나주 남부 도시인 투산은 사막 한 가운데 만들어진 도시다. 연평균 강수량은 60mm지만, 1~2월에는 한 달에 1~2번 비가 내리는 정도다. 지난해 1~2월 비가 내린 건 4일 뿐이었고, 강수량은 모두 5mm 미만이었다. 그러나 올해만 수 차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달 대표팀 소집을 전후해 비가 내린 것만 4일 이상이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올라가면서 찬 공기는 남하하는 현상으로 미국 남부 지방까지 추위가 곧잘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도 "이쯤 되면 투산 지역은 날씨가 따뜻해져야 하는데, 예년과 많이 다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투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