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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해는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아쉬움도 컸다. 팀이 워낙 잘 나가다보니, 1군에 있는 시간이 길어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경험이 곧 실력이 되는데, 그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단의 권유에 주저 없이 질롱 코리아행을 택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자마자 비행기를 타고 호주로 갔고, 2개월이 넘는 시간을 호주에서 보냈다.
조형우는 "도움이 많이 됐다.2개월 반이나 되다 보니 조금 지친 것도 있지만, 그래도 비시즌에 훈련을 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호주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호주 선수들의 실력이 생갭다 높고,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며 웃었다.
김원형 감독은 "어깨가 강하고 송구 능력이 좋다. 아직 프레이밍이나 블로킹은 약한데, 그건 경험이 쌓일 수록 좋아지는 부분이다. 특히 조형우의 최고 장점은 타격 재능이 있다는 점이다. 하드웨어도 좋고 방망이에 소질이 있어서 기대가 된다. 올해는 기회를 더 많이 줄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감독이 경기에 내보낸다고 해도, 그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는 전적으로 선수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최고의 찬스와 환경이 만들어진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젊은 포수의 등장이 절실한 SSG. 조형우의 성장 속도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