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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가 올시즌 후 FA 시장에 나서기로 했다. 예상됐던 바다.
마차도는 "내가 집중하고 싶은 것은 올시즌이며 우리 팀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이다. 지금까지 팀을 위해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이곳에서 우리가 해야 할 특별한 일이 절박해지고 있다.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기존 계약에 따라 앞으로 6년간 연평균 30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마차도가 시즌이 개막되기도 전에 FA를 예고하는 것은 그 이상의 조건을 내밀 구단이 나타날 것이란 자신감 때문이다.
FA 시장은 이번 오프시즌서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총액 1억달러 이상이 9명이고, 106명에 대한 계약 총액은 37억달러가 넘는다. 특히 유격수 '빅4'가 시장을 주도하며 수요를 이끌어내 FA의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11년 3억달러),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11년 2억8000만달러),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6년 2억달러),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7년 1억7700만달러)이 그들이다. 여기에 보스턴 레드삭스가 3루수 라파엘 데버스와 10년 3억13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맺어 마차도의 마음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도 최근 투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보가츠를 초장기 계약으로 영입한데 이어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6년 1억800만달러에 묶었다. 마차도 역시 팀의 투자 기조에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그는 "다르비슈는 우리 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엄청난 선수다. 지난해 그는 시즌 내내 우리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건 다르빗슈 덕분이었다. 감탄사가 나올 만한 선수"라고 했다.
마차도는 다시 한 번 10년 계약을 원한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비즈니스 문제다.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계약이고 시장은 늘 변한다. 5년 전 내가 계약했을 때보다 훨씬 많이 변했다. 좋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1992년 생인 마차도는 올해 31세로 올시즌 후 10년 계약에 성공할 경우 41세까지 뛸 수 있다. 그는 이번에 팀 동료가 된 넬슨 크루즈와 같은 나이, 즉 42세까지 현역이 목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