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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이닝+15승 이상 목표" V11 영웅 연상케 하는 새 외인의 당찬 포부[투산 인터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02-18 04:07 | 최종수정 2023-02-18 08:56


"180이닝+15승 이상 목표" V11 영웅 연상케 하는 새 외인의 당찬…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위치한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메디나가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애리조나(미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2.8/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 아도니스 메디나(27)의 활약 여부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메디나는 올해 총액 63만6000달러(계약금 3만6000달러, 연봉30만달러, 옵션 30만달러)에 계약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메디나는 메이저리그 통산 19경기(선발 2경기)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35다. 마이너리그에선 135경기(선발 106경기) 36승33패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83이다. 2022시즌엔 뉴욕 메츠에서 14경기에 출전해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6.08이었다.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는 18경기(선발 2경기)에 나서 31이닝을 던지며 1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KIA는 '메디나는 150㎞가 넘는 빠른 공과 결정구로 던지는 싱커가 위력적이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다. 특히 빠른 구속에도 제구가 안정적'이라고 소개했다.

KIA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메디나는 "KBO리그 최고 명문 구단이자 팬층이 두터운 구단으로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KBO리그에 대해 아직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내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메디나의 초반 적응을 돕고 있다. 메디나는 "소크라테스로부터 '야구라는 게 어떤 나라에서든 크게 다르지 않다.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면 된다'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메디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4차례 불펜 피칭과 1번의 라이브 피칭 등으로 서서히 투구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투심이 150㎞ 가까이 나온다는 보고를 받았다. 구위 자체가 좋은 투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메디나는 "모든 구종에 자신이 있지만, 싱커가 타자들에게 혼란감을 줄 수 있는 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 코치진들은 메디나의 투구를 두고 2017년 V11을 이끌었던 헥터 노에시를 떠올리는 눈치. 김 감독은 "부드럽게 공을 던지는 모습이 헥터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메디나는 "나 역시 부드럽게 공을 던지는 쪽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메디나는 "도미니카리그 시절 180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도 있었다. 올해 목표는 15승이다. 이닝, 승수 모두 그 이상을 이루고 싶다. 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해 승리를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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