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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강백호의 시즌 목표는 아무도 도달하지 못했던 영역이었다.
절치부심한 강백호는 새벽에 일어나 박병호 배정대와 함께 선수단보다 먼저 훈련장에 도착해 타격 훈련을 하면서 명예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또 히팅 타이밍을 앞쪽에서 조금 뒤쪽으로 당겨서 장타보다는 정타를 많이 치는 쪽으로 타격 방향을 바꿨다. 그리고 이 감독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방향성을 밝힌 셈이다.
강백호는 장타보다 안타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이 감독이 이러한 강백호의 도전에 화답했다. 이 감독은 "강백호를 2번에 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용호와 강백호가 테이블 세터를 맡고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 장성우 황재균이 중심타선을 맡게 된다. 배정대 박경수 김상수가 하위 타선에 서는 것이 현재 이 감독의 기본 라인업이다. 물론 이 라인업이 시즌 개막까지 갈 지는 모른다. 여러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다.
그래도 강백호를 2번에 놓은 것은 그의 타격 능력과 출루능력을 높이 평가한 덕분이다.
KT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까지 갖춘 강백호이기에 '강한 2번'으로 KT의 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강백호가 목표를 이룬다면 MVP에도 도전할 수 있다. 독기 품은 강백호의 2023시즌이 궁금해진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