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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차피 나라 구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고 부담 갖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가장 먼저 소식을 알린 사람은 가족들이었다.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셨다. 최지훈은 "저랑 통화할 때는 담담하셨는데, 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부모님이 우셨다고 하더라"며 미소지었다. 아들로써 가장 보람찬 순간이었다. 최지훈은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 보너스도 대부분 부모님께 드렸다.
팀내 같은 포지션 직속 선배이자, 평소 최지훈에게 조언을 가장 많이 해주는 '원조 짐승' 김강민의 조언에는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 최지훈은 "강민 선배님께서 장난스럽게 '어차피 나라 구하는 사람들은 정해져있으니까 뭐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하던대로 해라. 그동안 하던 것만 해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긴장감이 풀리고 가장 인상깊고 재밌는 조언이었다"며 웃었다.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