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연봉 39억' 오타니 라이벌→美진출 첫해 개막전 맞대결? '160㎞' 정면충돌 펼쳐질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2-07 11:10 | 최종수정 2023-02-07 11:31


'연봉 39억' 오타니 라이벌→美진출 첫해 개막전 맞대결? '160㎞' …
오클랜드 입단식 당시 후지나미.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느덧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로 자라난 라이벌. 미국 진출 첫해 개막전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야망이다.

오클랜드는 오는 3월 31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에인절스의 선발투수는 오타니 쇼헤이(29)가 유력하다. 지난해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한 바 있다.

리그내 존재감에서 프랜차이즈이자 간판 스타인 마이크 트라웃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 FA를 앞둔 시즌인 만큼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는 경기다.

반면 오클랜드의 선발진은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크리스 배싯을 뉴욕 메츠로 보낸데 이어 올해는 콜 어빈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했다. 덕분에 선발진은 무주공산이 됐다.

후지나미가 NC 다이노스 출신 드류 루친스키를 비롯해 제임스 카프릴리언, 폴 블랙번 등과 더불어 선발을 다툰다는 예상과 더불어 1선발로의 가능성도 점쳐지는 이유다.

후지나미는 지난 1월 오클랜드와 1년 325만 달러(약 39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최고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연봉 39억' 오타니 라이벌→美진출 첫해 개막전 맞대결? '160㎞' …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닛폰햄에서 5년간 활약한 뒤 2018년 포스팅으로 LA 에인절스로 떠났다.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차지한 뒤 거듭된 부상으로 미래가 불투명했다. '투수에 전념하라'는 조언도 많았다.

하지만 2021년부터 완벽한 이도류(투타 병행)를 펼치며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는 46홈런 103타점을 달성하며 AL MVP를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도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34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후지나미와 달리 올해 WBC 대표팀에도 뽑혔다.

후지나미와 오타니는 고교 시절부터 일본프로야구(NPB), 대표팀까지 이어졌던 라이벌리다. 후지나미도 일본 시절 오타니에는 밀리지 않았다. 프로 데뷔 4년차인 2016년까지 42승을 올리며 차세대 투톱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7년부터 급격한 부진으로 커리어가 흔들렸다. 압도적인 직구 구속은 여전하지만 제구가 문제다. 2017년부터 6년간 단 15승에 그쳤다. 코로나19 와중에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연봉 39억' 오타니 라이벌→美진출 첫해 개막전 맞대결? '160㎞' …
한신 시절 후지나미. 스포츠조선DB
어느덧 하늘과 땅 차이인 현실을 실감하며 미국 무대에 간신히 진출했다. 부활의 신호탄이 필요한 시점이다. 후지나미는 7일 미국으로 떠나 시차 적응 등을 거친 뒤 오는 16일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오클랜드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후지나미는 6일 일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등판시기는 현재로선 알수 없지만, 로테이션이 정해지면 거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전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의 시설에서 캐치볼과 불펜피칭, 웨이트 트레이닝 등 훈련을 해온 후지나미는 "몸상태는 매우 좋다. 캠프에 가면 바로 던질 수 있을 정도다. 한신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