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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지난 시즌 2루수 황급 장갑의 주인공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혜성은 내야 멀티플레이어다. 리그 최초로 2루수 골든글러브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줬다. 화려한 커리어를 보유했지만 대표팀에서 입지는 좁아 보인다.
대표팀 키스톤 조합은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룰 전망이다. 두 타자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수준급 수비수로 꼽힌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3인에 선정됐다. 2021시즌에 에드먼은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빠른 발이 강점인 김혜성을 대주자로 기용될 수 있다. 2021시즌 도루 46개로 도루왕 타이틀을 획득했고, 지난해는 34개로 도루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베이스를 훔치는 능력이 돋보인다.
김혜성은 "대주자로 출전하면 벤치에서 경기 흐름을 봐야 한다.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WBC 대표팀은 예선 1라운드 B조에 속해 있다. 호주, 일본 중국, 체코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혜성은 "다른 나라와 경기할 때보다 일본과 할 때 집중력이 높아진다. 일본과 미국과 붙고 싶다"면서 "오타니 공을 때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성은 WBC 최종 명단 발표 이후 KIA 타이거즈 이의리(21)에게 전화가 왔다고 했다. 그는 "(이)의리와 친해서 전화로 연락이 왔다. 축하보다는 '말 걸지마'라고 농담했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