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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과거 아버지 이종범처럼 아들 이정후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프로 데뷔 이후 이정후는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해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 등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WBC에 뽑힌 것은 처음이다.
지난 5일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이정후는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에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WBC에 참가해서 설레고 기대된다. 꼭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준비 잘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WBC에서 이정후는 과거 팀 동료를 볼 예정이다. 바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박병호(37·KT 위즈)다. 그는 "대표팀에서 좋아하는 선배들을 볼 수 있다. 하성이 형과는 3년 만에 함께 뛴다. 오랜만에 형들과 야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 "라고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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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아버지의 결승타와 이승엽 감독님의 역전 2점 홈런 모두 기억한다. 도쿄돔에 했었던 경기를 보러 갔었다. 아버지가 멋진 장면을 연출하셨을 때 그 당시 한국에서 이슈가 됐었다. (아버지가)멋있어 보였고 나중에 꼭 WBC에 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과거 추억을 뒤돌아봤다.
WBC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이정후에게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선수들과 맞불을 기회다. 그는 "오타니와 다르빗슈처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은 한 번씩 쳐보고 싶다. 미국에서 열리는 준결승에 진출해 더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승부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