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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젊은 거포들을 보기 힘들어진 KBO리그.
2018년 데뷔 시즌부터 29홈런을 기록한 강백호(23)는 거포로 성장하는 듯했다. 20홈런 이상을 넘긴 시즌은 2018년을 포함해 2020년(23홈런)이 전부다. 올해는 발가락 부상과 허벅지 부상으로 6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격 슬럼프에 빠져 데뷔 이래 최저 홈런인 6홈런에 그쳤다.
강백호 외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3)와 한화 이글스 노시환(22)은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한동희는 17홈런-17홈런-14홈런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12홈런-18홈런-6홈런으로 두 타자 모두 20홈런 벽을 넘지 못했다. 거포로 성장하기 위해서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홈런이 야구에서 무조건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경기를 뒤집는 요소인 것은 부정하지 못한다. 특히 국제 경기에서 홈런은 더욱 부각됐다. 과거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200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극적인 홈런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젊은 거포가 없는 가운데 한국 야구는 내년 3월 열릴 2023 WBC를 앞두고 있다. 이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판가름할 수 있는 시험대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서 젊은 거포의 등장은 리그 인기와 국제 경기 경쟁력 향상에 필요해 보인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