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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전포고 "하나의 힘으로 3위 간다!"…220억 플렉스→갈매기 날아오를까 [SC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1-25 01:51 | 최종수정 2022-11-25 07:51


이석환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 3위 입성을 정조준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올 한해를 정리하는 납회식을 가졌다.

도미니카 자택에 머물고 있는 래리 서튼 감독을 대신해 박흥식 수석코치가 시즌 마무리 인사를 맡았다.

배영수 투수코치, 최경철 배터리코치, 이종운 2군 감독, 백용환 2군 배터리코치 등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2년간 주장을 수행한 전준우의 공로상 수상을 비롯해 우수상 등 선수들을 위한 각종 시상식, 그리고 신인 선수들의 첫 인사도 이뤄졌다.


이석환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2022년 롯데 구단의 캐치프레이즈는 '모든 순간을 지배하라(Win the Moment)'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석환 롯데 구단 대표이사는 2023시즌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도 발표했다.

새로운 구호는 '하나의 힘(the Power of One)'이다. 서튼 감독이 항상 강조해온 '원팀, 패밀리 자이언츠'와도 맥락이 닿는다.

또 이석환 대표는 내년 목표를 '시즌 3위'로 제시하며 반드시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박흥식 수석코치.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배영수 1군 투수코치.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목표 자체만 보면 올해와 같다. 이대호의 은퇴 시즌이었던 올 시즌, 롯데 선수단의 비공식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시즌 전 이대호가 "팬들에게 매년 한국시리즈를 노리겠다고 거짓말을 해왔다. 와일드카드로는 쉽지 않을 것 같고, 일단 플레이오프까지 가면 한국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기 때문.


이대호는 2001년 데뷔 이래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같은 기간 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1999년, 우승은 1992년이다.

하지만 이대호의 은퇴라는 공감대와 대의를 안고도 롯데는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이대호의 복귀 첫 시즌이었던 2017년 이후 5년 연속 좌절이다.


전준우 공로상 수상.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내년은 다르다. 성민규 단장을 위시한 롯데 프런트는 3년간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샐러리캡 시행에 대비했고, 첫 샐러리캡 도입을 앞둔 올해 적극적인 투자로 많은 것을 이뤄냈다. 박흥식 배영수 코치를 위시한 베테랑 코치진을 채웠고,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이정훈 등 즉시전력감 방출 선수들을 싹쓸이하다시피 영입했다. 찰리 반즈-댄 스트레일리-잭 렉스 외인 3인방과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일찌감치 비FA 다년계약(5년)을 맺었고, FA 시장에서는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이상 4년)을 잇따라 영입해 팀의 약점을 보강했다. 3명의 몸값을 모두 더하면 220억원에 달한다.

허삼영 전 삼성 감독을 전력분석 코디네이터로 영입, 롯데에 부족했던 '디테일'을 채울 준비까지 마쳤다. 남은 것은 2023시즌, '하나의 힘'으로 똘똘 뭉친 갈매기의 비상 뿐이다.


롯데 신인 선수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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