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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정규시즌 최다승&승률 1위 vs 포스트시즌 2승5패.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은?[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0-28 23:04 | 최종수정 2022-10-29 07:05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와 키움의 경기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초 선수를 교체하는 LG 류지현 감독.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27/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이 너무 다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끈 2년간의 LG 트윈스는 환호와 좌절이 함께했다.

LG는 2년간 10개팀 중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2승14무58패(승률 0.554)로 3위, 올해 87승2무55패(승률 0.613)로 2위에 오른 LG는 2년간 288경기서 159승16무113패로 승률 5할8푼5리를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팀인 SSG 랜더스(154승18무116패, 승률 0.570), 지난해 통합우승팀인 KT 위즈(156승11무121패, 승률 0.563)보다도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2년간 포스트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승2패(2021년 준PO)와 1승3패(2022년 PO)로 2년간 통산 성적은 2승5패. 두번 모두 업셋을 당하며 다음 스테이지로 올라가지 못했다.

LG는 이제 고민의 시간에 들어가게 됐다. 류지현 감독과의 계약이 올시즌으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2년 계약을 했고, 이제 재계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정규시즌 성적은 나무랄데 없다. 선수단을 잘 관리해 부상선수를 최소화하며 잘 이끌어온 점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특히 올시즌의 경우 불펜 투수들이 모두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했고, 그 결과 불펜진의 뎁스가 두터워졌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16승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아담 플럿코가 15승으로 다승 2위가 됐다. 고우석은 42세이브로 세이브왕, 정우영은 35홀드로 홀드왕에 오르며 LG에서 다승왕-홀드왕-세이브왕을 모두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여기에 김윤식이라는 왼손 선발요원이 탄생했고, 이민호도 12승을 거두면서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선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와 로벨 가르시아가 모두 부진했지만 이들의 부진을 국내 타자들이 다 덮었다.

국내 타자들의 타율은 2할7푼2리였다. 올시즌 타격 1위인 KIA 타이거즈와 같았다.

타자들 역시 대부분 부상없이 시즌을 끝까지 치렀고, 문보경 문성주 이재원 등 유망주들의 실력도 향상돼 야수 뎁스도 두터워졌다. 모든 팀이 부러워할 강팀으로 거듭났다.

이 모두가 류 감독의 공이라 할 수 있다.

흠이라면 포스트시즌 성적이다. 특히 올해는 투-타 전력이 워낙 좋았고, 2위로 충분한 휴식도 가졌기에 한국시리즈 진출은 물론 우승까지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1차전 승리 이후 내리 3연패를 하며 좌절을 맛봤다.

정규시즌과 달랐던 포스트시즌. 우승을 바라는 LG 구단으로선 고민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정규시즌을 잘해야 포스트시즌도 있다는 점이다. 갈수록 팀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팀을 이끌 지휘자가 바꾸는 것은 모험일 수 있다.

LG의 선택은 무엇일까.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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