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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핫 코너'를 담당하는 한동희(23).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지만 내년에도 3루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3루수로 한동희를 기용하기보다 1루수로 쓰는 게 좋을 수 있다. 2020년 1루수로 130이닝을 소화한 적이 있다. 잠시나마 1루수 출전으로 3루 수비 부담을 덜었는지 135경기 타율 2할7푼8리(461타수 128안타) 17홈런을 터뜨리며 주전으로 거듭났다.
내야 안정화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다음 시즌 한동희의 1루수 전환은 어떨까. 현실적으로 롯데의 1루수 자리는 포화 상태라서 힘들다. 올 시즌 정 훈(35)을 시작으로 전준우(36) 안치홍(32) 주전급 타자들과 백업 이호연(27) 김민수까지 모두 1루수로 뛴 경험이 있다.
결국 한동희는 다음 시즌도 3루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5년 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타격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으나 수비는 여전히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다. 올 시즌 데뷔 첫 3할대(3할7리) 타율에 진입하면서 방망이는 증명했다. 이제 수비에서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야한다. 내년에는 한동희의 안정된 3루 수비를 볼 수 있을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