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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포스트시즌만 되면 뜨거운 타격을 과시했던 송성문(26·키움히어로즈). 하지만 올해는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9대2로 대승을 거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송성문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을 뿐 결정적인 역할은 하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2,3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KT 투수진을 상대로 4타수 무안타 삼진만 두 차례 당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도 좋지 않았다. 6-8로 뒤진 8회말 1사 1,2루에서 1루 송구 실책으로 KT에 한 점을 내줬다.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팽팽한 승부가 실책으로 인해 추가 완전히 KT쪽으로 기울었다. 송성문도 실책 직후 당황스러운듯 웃었지만, 이미 사고는 벌어진 후였다. 결국 키움은 추격에 제동이 걸리며 KT에 6대9로 패배했다.
키움은 잡을 수 있었던 4차전을 놓쳤다. 4차전에서 끝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과, 5차전 '끝장승부'를 벌이고 탈락 직전에 몰려있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설령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고 해도 내상이 크다. 그래서 더더욱 '가을남자' 송성문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정후 혼자서는 너무나 외로운 싸움을 해야하는 가운데, 송성문의 부활에 5차전 키움의 성패가 달려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침묵했던 송성문이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