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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죠" 매직넘버 1 결전의 시간, SSG 김원형 감독 출사표[대전 브리핑]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0-03 12:56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9.03/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단 이겨야죠."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초연한 모습이었다.

SSG는 이날 한화 이글스를 이기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한다. KBO리그 40년 역사상 첫 개막전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페넌트레이스 우승'이라는 새 역사가 열린다. 지난해 선발진 와해로 아깝게 가을야구에 초대 받지 못했던 SSG는 창단 2년 만에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창단 초대 감독으로 SSG 지휘봉을 잡았던 김 감독에겐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

SSG는 올 시즌 한화에 10승5패로 우위에 있다. 이날 선발 투수로 '한화 킬러' 박종훈을 예고한 SSG는 일찌감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결정 짓고 한국시리즈로 직행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은 "최근 들어 '감'이 왔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8~9월 과정을 돌아보면 팀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선수들도 불안감이 컸을 것"이라며 "그래서 아마 선수들이나 나나 모두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간절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동안 상대 투수, 일정에 따라 라인업을 짜는 게 머리 아플 때도 있었지만, 오늘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하려 한다"며 "일단 이겨야 한다. 정상적인 운영을 하면서 승부를 풀어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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