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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고승민의 맹타와 불펜진 총력전을 앞세워 5강 희망을 이어갔다.
선발 박세웅이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3회초 터진 고승민의 우월 2점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6회에는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한 전준우를 희생번트에 이은 정 훈의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1점을 추가했다. 박세웅은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10승과 더불어 개인 통산 1000이닝(역대 85번째)을 소화하는 뿌듯함을 누렸다.
불펜 총력전도 눈길을 끌었다. 박세웅을 5회초 수비 후 빠르게 교체했고, 이후 서준원을 시작으로 김도규 최준용 이민석 구승민 김원중까지 롯데가 자랑하는 불펜진이 총출동했다.
이날의 영웅은 단연 고승민이었다. 고승민은 이날 첫 타석 좌전안타, 3회 결승 투런포, 5회 1,2루간 안타, 7회 3루 옆쪽 빠지는 안타로 4타수 4안타를 기록한 뒤 대주자 장두성과 교체돼 팬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자타공인 롯데의 미래임을 새삼 증명했다.
두산 양석환은 팀 통산 6만9000루타를 달성, KBO 역대 3번째 기록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남은 3경기 중 사직에서 이대호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이제 2번 남았다. 1경기는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원정경기다.
이 때문인지 이날 사직구장에는 연휴를 맞아 무려 1만4088명의 야구팬이 운집, 롯데와 이대호를 뜨겁게 응원했다. 오는 10월 8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이대호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열린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