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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882년 창단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올해가 141번째 시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구단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한국인 내야수가 합류하면서 팀에 생동감이 넘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배지환이다. 그는 지난 24일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역사적인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9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2도루를 올리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다음 날에는 리드오프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데뷔 4번째 경기 만에 첫 멀티히트를 친 배지환은 타율을 0.286(14타수 4안타)로 끌어올렸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이 출전한 4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2승 모두 배지환이 징검다리를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츠버그는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3패를 하게 되면 시즌 100패가 된다. 구단은 2년 연속 100패만은 막아야 된다는 의지가 강하다. 배지환을 시즌 막판 불러올린 것도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타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역사상 2년 이상 연속 100패는 1952~1954년, 3년 연속이 유일하다. 69년 만의 수모를 배지환이 막아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