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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일간 쉬었지만 '매직 넘버'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상대가 무너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더욱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뿐이다.
'매직 넘버'는 결국 자력으로 거둔 승리와 추격팀의 패배가 맞물려야 빠르게 소멸한다. 최근 LG의 흐름을 보면, SSG가 기다리는 것보다 이기면서 줄여나가는 것이 정답이다. 물론 부담은 있다. 28일 기준으로 SSG는 7경기만 남겨뒀는데, '매직 넘버'가 6이니 LG가 잔여 경기 전승을 한다는 조건 하에 SSG도 7경기 중 6경기를 이겨야 한다. 물론, LG가 한 경기라도 지게 되면 우승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SSG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결국 LG가 무너지는 것을 고대하기 보다, SSG가 이겨야 한다. 재정비를 마친 SSG는 29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선발 등판을 시작으로 우승 확정을 위한 마지막 여정에 나선다.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SSG다. 지금 1위 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처음부터 도전조차 하지 못했던 것보다 충격이다. 구성원 모두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매 경기 간절하다. 포스트시즌 구상이나, 한국시리즈 계획과 같은 것을 밝힐 여유도 없다. 하필 '역대급 2위'를 만나면서 순위 경쟁이 마지막까지 흥미롭지만, SSG에게는 엄청난 중압감이 찾아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