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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소형준에게 두산은 기분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13경기에 나와 8승1패 평균자책점 1.79로 호투했다. 올 시즌 역시 4경기에 나와 3승무패 평균자책점 1.57로 '곰 킬러'로 활약했다.
소형준은 최고 시속 147㎞ 투심을 비롯해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두산 타선을 다시 한 번 완벽하게 잠재웠다.
이날 KT는 소형준의 모교인 유신고 학생을 초청했다. 유신고는 올해 청룡기에서 3년 만에 정상에 섰다.
선배로서 자존심을 세운 소형준은 "선발이라서 잠깐 몸을 풀면서 있는 걸 봤다"라며 "개인 선발 최다승 타이보다는 무조건 팀이 이기는데 집중했다. 두산을 상대로 강했는데 그런 부담보다는 조금 더 집중해서 마운드에 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3위 키움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소형준은 "다른 팀의 결과보다는 우리가 이기는 것이 중요해 이기는 피칭을 하려고 했다. 7이닝을 던져서 후회없는 피칭을 했다고 생각했고, 미련없이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고 했다
소형준은 "올해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기복이 있었지만, 컨디션 조절 등 경험을 쌓아가며 노하우를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