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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겨내는 방법을 계속 찾는다"
이날 세이브를 챙기면서 세이브왕도 확정이다. 지난 2020년 35세이브로 SK 와이번스 하재훈에 1개 모자라 2위에 머물렀던 고우석은 데뷔 6년차에 첫 타이틀을 얻게 됐다.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이고 완성형에 가까운 마무리가 되고 있다. 보통 빠른 직구와 변화구 1개의 투 피치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강속구 마무리와 달리 고우석은 150㎞가 넘는 빠른 공에 140㎞대의 고속 슬라이더, 그리고 120㎞대의 커브까지 장착했다. 150㎞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가 120㎞의 커브가 오면 대응할 수가 없다. 2개가 아닌 3개의 구종을 생각하면서 타자가 준비를 해야하니 고우석과의 승부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고우석은 27일 경기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는데 마지막 노시환을 상대하면서 2S에서 3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보여준 뒤 4구째 떨어지는 커브로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직구가 아닌 변화구로 승부구를 삼아 강타자를 처리한 것.
이러기에 고우석은 올시즌 단 2번의 블론 세이브만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1.55, 9이닝당 탈삼진 11.9개로 다른 마무리 투수들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