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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령탑이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는데, 선수 본인의 의사로 취소했다. KBO리그에서 무척 보기드문 일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당시 원태인의 상태에 대해 "걷는게 엄청 불편할 정도였다. 그런 부상이 생기면 보통 다음날에는 더 안 좋아진다. 그래서 말소를 결정했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 오히려 좋아졌더라"면서 "젊고 의욕적이고, 선발투수로서의 책임감도 강하다. (뷰캐넌이 빠지면서)우리 로테이션이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을 한시즌 치르면서 한단계 성숙해졌고, 원태인이 등판하는 날 팀 공격력도 한층 강해진다는 평.
타선이 초반에 선취점을 따면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던진 부분도 있다는 것. 박 대행은 원태인이 5점을 내주긴 했지만, 투구수와 체력 관리를 잘하면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정도였던 만큼 선발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고 봤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