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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충분히 선발투수로 통할 수 있죠."
심준석의 눈은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국내 무대와 메이저리그 도전 중 고민하던 그는 올해초 미국 대형 에이전트인 보라스코퍼레이션과 계약했다.
사실 올 시즌 보여준 성적은 아쉬움이 크다. 고교 대회 12경기에서 20⅔이닝 동안 4사구 35개를 쏟아내며 부진했다. 여기에 발가락 부상까지 겹쳤다.
흔들린 제구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150㎞대 후반의 공을 던지는 심준석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였다.
이미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심준석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미국이지만, 심준석 역시 나름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제구가 흔들린다고 하지만, 충분히 안정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무엇보다 직구 하나만 놓고보면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 능력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수"라고 평가했다.
아직 10대 투수인 만큼, 당장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스카우트는 "변화구는 조금 더 다듬어야할 거 같다. 아무래도 주무기가 직구라 타자들도 이를 노리고 가더라"며 "변화구 발전은 충분히 프로 구단에서 가능하다. 좋은 직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은 타고 나야한다. 심준석은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이야기했다.
이 스카우트는 이어 "잘 성장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