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작년엔 내 실수로 규정이닝을 못채웠으니까…올해는 부상은 피하고 싶다."
이의리는 7이닝 2안타 2볼넷 무실점,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이렇다할 위기 한번 없이 완벽한 승리를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롯데에서 볼넷을 얻어낸 선수는 한동희(2개) 뿐. 김민수의 내야안타는 빗맞은 투수 땅볼에 이의리의 송구 실책이 더해진 것이었다. 잘 맞은 타구는 7회 이대호의 중전안타 하나 뿐이었다. 그만큼 철저하게 압도당했다.
경기 후 만난 이의리는 '작년보다 구위 제구 체력 모두 좋아졌다'는 호평에 대해 "크게 다르다는 생각은 없고, 다만 커브와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좋아졌다"고 자신했다. 올해는 체인지업 대신 커브의 비중이 크게 올라갔다는 설명.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미소띤 얼굴로 답했다.
|
23대0 경기 포함 최근 롯데 상대로 호투를 거듭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낭 좋은 날 롯데를 만났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재응 코치님께서 내가 안 좋을 때 나오는 버릇 같은 걸 잡아주셨다. 커브 각이라던지 이런 거는 맘에 든다. 제구 같은 건 계속 배우고 있다. 플러스요인이 된 것 같다."
이날 승리로 올해 KIA는 롯데를 상대로 10승2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