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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총력전이 벌어졌다. 키움 히어로즈가 꼴찌 한화 이글스를 누르고 5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불펜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지만 전날 8대6 승리에 이어 이날도 12대8로 승리했다. 마운드 고민을 방망이로 상쇄시켰다. 키움은 올시즌 팀 세번째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하며 연패 기간 차갑게 식었던 방망이를 한화를 만나 달궜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전날 9회 쐐기포에 이어 이날도 9회초 10-8에서 12-8로 달아나는 쐐기 투런포(시즌 19호)를 작렬시켰다.
한화는 곧바로 2회말 최재훈이 스리런 홈런으로 응수했다. 5-3.
키움은 4회초 김태진의 2타점 3루타로 7-3으로 달아난데 이어 임지열의 1타점 내야안타로 8-3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한화는 4회말 터크먼의 1타점 적시타, 정은원의 2타점 적시타로 8-6으로 다시 다가섰다.
정신없는 양팀 타선의 득점공방에 양팀 불펜과 수비진은 긴시간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키움은 선발 정찬헌이 3⅓이닝 8안타(1홈런) 6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최근 10차례 선발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우가 여섯차례나 됐다. 키움은 김선기가 이후 3⅓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선발 페냐가 최근 점차 상승세를 탔으나 이날은 3⅔이닝 동안 8안타(1실점) 8실점으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한화는 외국인투수 라미레즈가 앞선 등판에서 LG를 만나 흔들렸고, 데뷔전에서 키움에 선발패를 안았던 페냐는 재차 키움과의 악연을 털어내지 못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